'느자구없다' 뜻, 전라도 사투리의 재미있는 유래는 어떨까요?
느자구없다의 뜻과 재미난 유래
느자구? 무슨 말이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라도 사투리인 '느자구없다'의 뜻과 그 흥미로운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광주에 가면 지역 사투리로 인해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죠?
바로 그 '느자구없다'라는 말이 대표적이에요.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하지만 이 말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숨어있답니다. 오늘 함께 그 의미와 유래를 살펴보도록 해요!
느자구의 사전적 정의는?
먼저 국어사전에서 '느자구'의 뜻을 찾아봤어요. 고려대 한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느자구'는 '싹수'의 방언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샘 사전에서도 '느자구'는 '싹수'를 의미하는 전남 지역의 방언이라고 나와있네요. 관련 방언으로는 '느저지', '니자구', '싸가지', '싸갈머리' 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느자구없다'는 구체적으로 무슨 뜻일까요?
'느자구없다'의 정확한 뜻은?
'느자구없다'는 문맥에 따라 두 가지 뜻을 가지고 있어요.
첫째, '싹수가 없다'는 뜻이에요. 앞으로 잘 될 징조나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의미죠.
둘째, '버릇이 없다'는 뜻이에요. 예의를 차리지 않고 행동이 형편없다는 뜻이랍니다.
즉, '느자구없다'는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매우 형편없고 무례하다는 뜻으로 쓰이는 거죠. 원래는 그 사람의 앞날도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의미였지만, 요즘에는 그냥 당장의 행동이 무례하다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답니다.
'느자구'의 흥미로운 유래
'느자구'라는 말의 어원을 살펴보면 정말 재미있어요.
'느자구'는 '늦'(명사)에 '-아구'(접미사)가 결합된 단어예요. 전라도 지역에서 '늦'은 '늣'으로 쓰이는데, 그 의미가 '느자구'와 같답니다.
예를 들어 "저 놈은 하는 것이 늣이 있어"나 "늣 없는 놈한테는 기대를 말아야제" 등으로 쓰이죠.
이 '늣'은 옛말 '늦'으로, <조짐>이나 <징조>를 뜻하던 말이었다고 해요. 용비어천가에 "寶位 실 느지르샷다(是寶位將登之祥)"라는 표현이 나오고, 월인석보에 "죽사리 버서날 느지오"라는 말도 나와요.
이렇게 '늦'이 '늣'으로 변했지만, 접미사 '-아구'가 붙은 '느자구'에는 원래의 형태가 남아있는 거죠. 언어 변화 과정에서 복합어 안에서는 변화가 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오늘날 '느자구없다'의 쓰임새
오늘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싸가지 없다'나 '느자구없다'는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형편없음을 가리키는 표현이 되었어요.
원래는 그런 행동이나 말을 보고 그 사람의 앞날도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의미가 담겨있었지만, 요즘에는 단순히 당장의 행태가 무례하다는 뜻으로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 집 막내 아들은 어른들한테 인사도 안하고 느자구없어"라고 하면, 그 아이의 버릇없고 무례한 행동을 나타내는 거죠.
이렇게 전라도 사투리 '느자구없다'에는 재미있는 유래와 변화 과정이 숨어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우리말의 다양한 방언들을 더 알아가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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